트루먼쇼

영화 트루먼 쇼 (1998) 후기

영화 트루먼 쇼 가 재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극장에서 보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넷플릭스에서 트루먼쇼를 검색하면 바로 볼 수 있었기에 스트리밍으로 감상했다.

재개봉을 하면 넷플릭스에 올라온 트루먼 쇼가 한동안 내려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부랴부랴 말이다.

지금이 2018년이니 무려 20년 전의 영화를 보는 거라서 이 영화가 나한테 안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반, 시간이 지나 다시 개봉할 정도면 재미있는 작품일 거라는 생각 반으로 초반부는 참으면서 봤다.

시작부터 트루먼 버뱅크의 행동들이 어느 정도는 짜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영화를 끝까지 보면서 느낀 게 실제로 그랬던 것 같다. 자신은 그렇게 안 느끼겠지만 그렇게 되도록 주변 사람들이 맞추어줬을 테니…

영화 트루먼 쇼
사진 출처 : https://www.themoviedb.org/movie/37165-the-truman-show

개인적으로 영화 트루먼 쇼 는 초반을 조금 잘 견디면 중반, 후반부에서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져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트루먼이 하나씩 본인과 관련된 사실을 알아가면서 취하는 행동들이나,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과, 그걸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이 신선했다.

트루먼은 철저하게 자신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휘둘렀고, 외부의 사람들은 실제 사람이더라도 그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중간에 현실의 시점에서 트루먼 쇼를 기획한 사람과의 인터뷰 장면이 나오는데, 오로지 방송을 위해서 방송국의 소유로 입양된 아기라는 점에서 소름이 돋았다.

드라마 <오펀 블랙> 시즌 1 (2013)을 예전에 봤는데, 거기서도 인간이 법인 소유로 다뤄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많이 다르지만 이런 전개가 1998년에도 나올 수 있는 소재였다는 게 신기했다.

영화 트루먼 쇼

트루먼이 진짜라고 믿었던 삶들은 한순간에 가짜로 바뀌고,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정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로렌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트루먼을 위해 꾸며진 삶을 살아갈 때, 유일하게 이 모든 게 가짜라고 말해준 사람, 그리고 유일하게 마음을 줬던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사실 결말에서 둘이 서로 만나면서 끝나는 게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결말이지만, 영화에서 끝낸 결말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어떻게 될지 예상은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영화 안에서 트루먼 쇼를 시청하던 사람들은 끝이 나자 바로 다른 채널을 찾는다. 한 사람의 인생이 그들에게는 그저 즐길거리였다고 생각하니 참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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